[부동산뱅크 2009/09/19 - 조회:9182]
박대호 대표가 분당에 아파트를 사라고 권하지만 김지선씨는 완강히 거부한다. 금융위기로 인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한 김지선씨. 그녀는 떨어지는 시점에서 집을 사고 싶지 않았다. 그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그리고 집을 굳이 가지고 있어야 되냐는 불필요성 등등….. 박대표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박대호 지선씨 뜻은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제 이야기를 좀 더 들어주시겠어요? 우선 지난 10년 동안을 먼저 생각해보죠. IMF때 집값이 폭락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김지선 글쎄요……
박대호 그 때보다 무려 10배 정도 올랐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0배 가량이 오르는 와중에도 정부 정책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급락했을 때도 있고, 다시 오를 때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집값은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마 정부가 집값을 폭락하게 그냥 두겠어요?
김지선 그런데 지금 떨어지고 있잖아요.
박대호 어느 순간 다시 반등하는 시점이 올겁니다. 지금도 어느 정도 움직임이 있고요.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집을 사면 반등시점에서 잡는거나 다름 없습니다.
김지선 ……….(아래를 쳐다보며 생각에 잠겨있다)
박대호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지금 계속 전세를 살아오셨잖아요. 같은 기간 동안 분당에 아파트를 산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 지금이야 경기가 좋지 않아 집값이 떨어졌지만 10년 동안 수익률을 생각하면 집으로만 재산가치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혹시 다른 곳에 투자하신 데라도 있으신가요?
김지선 아니요. 그냥 주식 조금 하고, 펀드 넣고, 보험 들고, 그리고 그냥 전셋집 얻어서 살아봤죠.
박대호 그럼 주식이나 펀드는 어떤가요? 아마 부동산보다 더 심하지 않나요?
김지선 그것도 요즘 신통치 않네요. 많이 손해봤어요.
박대호 아마 금융위기 겪으면서 손해보신 것 같은데요. 신문보니까. 거의 50% 이상 손해 보는 사람들도 많던데… 반면에 집은 사두면 주식만큼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왜 집을 사는 걸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김지선 글쎄요. 그래도 집을 살려고 해도 대출도 많이 빌려야 하고, 분당아파트가 너무 오래되서 앞으로 판교나 광교에서 아파트 공급되면 더 떨어질 것 같고, 뭐 여러 생각이 들어서 그래요.
박대호 아마 지금보다 더 떨어질 일은 없을 겁니다. 이미 시세에 70% 수준이에요. 보통 사람들이 대출을 받는 수준까지 떨어졌죠. 이 이상 하락하면 우리나라는 또 IMF와 같은 국가 부도상태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 때와는 다릅니다. 국가 외환보유액도 튼튼하고 규제나 대출금리도 낮아졌습니다. 더군다나 집값도 떨어져 있는 상태죠. 이럴 때 집을 사는 게 좋은 재테크에요. 특히 분당은 아파트는 오래됐지만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는데 1기 신도시 중에 가장 수요가 많은 곳이에요. 아마 떨어질 일은 없을 거에요.
김지선 그렇더라도 지금 전세금으로 집을 사려면 대출을 일으켜야 하는데…… 너무 대출부담이 높은 것 같은데…
박대호 음. 우선 내 집 마련은 하실 건지부터 말씀해 주시겠어요? 그 후에 어느 집을 살지는 결정하죠.
김지선 저…… 다른 건 모르겠는데요. 박대표님이 지난 10년 간 전 세산 우리와 집을 산 사람들의 차이를 말씀해주시니까. 저도 사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곧 50대가 오고, 60대가 오면 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해 사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박대호 그런 승부욕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마음이 지금이라도 생기셨다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지선씨가 이야기 했다시피 나중에 나이 들어서도 전세살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씁쓸한가요? 그렇다고 요즘 세상에 자식들이 부양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노후를 생각해서라도 지금 집을 사두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김지선 박대표를 믿고 한번 매매를 시도해보죠. 그런데 정말 오르는 거 맞죠? 전 전 재산을 올인하는 거에요. 거기다 대출도 받아야 하고요. 이 이상 안 오르면 정말 큰일 납니다.
박대호 너무 걱정 마세요. 지금 사면 분명히 오릅니다. 그리고 집을 사는데 좋은 환경도 갖춰져 있고요. 지금 안 사게 되면 이런 기회가 언제 올지 또 몰라요. 잘 선택하신 거에요.
☞ 제3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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